메뉴 건너뛰기

돈보다생명

서울 보라매병원, 정규직 전환 대상 '의무기록사' 잇단 해고

by 관리자 posted May 22,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외주업체 들어오니 조용히 나가라"
서울 보라매병원, 정규직 전환 대상 '의무기록사' 잇단 해고

보라매병원이 지난해 ‘상시·지속적 업무’로 인정해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의무기록사’에 대해 최근 잇달아 계약을 해지하고, 외주화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보라매병원은 서울대병원이 서울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보라매병원은 지난 15일과 20일자로 2명의 비정규노동자를 계약만료로 해고했다. 이들은 의무기록실에서 챠트 스캔 업무를 하던 의무기록사였다.

   
  ▲ 사진=김경민 현장기자

작년에는 '상시 지속 업무'로 인정

본원인 서울대병원은 2005년부터 환자의 진료기록이 담긴 기존 종이기록 방식(챠트)을 전자의무기록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는 종이차트를 스캔하여 광파일로 만드는 작업인데, 서울대병원은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업무를 결국 외주화시켰다.

보라매병원도 2006년부터 비정규직 의무기록사들을 고용해 이 업무를 시키기 시작했으며, 18일부터 병원은 외주업체로 이 업무를 넘겼다.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 의무기록사들은 병원측의 일방적인 강요로 최소 1개월 단위로 계약직으로 일해왔으며, 결국 이번에 계약만료로 해고됐다. 문제는 지난해 보라매병원이 이 업무를 ‘상시·지속적 업무’로 인정해 비정규직 의무기록사 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는 데 있다.

보라매병원 의무기록실에는 정규직전환한 1명을 포함해 정규직 4명과 비정규직 7명이 일해왔다.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 분회는 21일 오전 10시 혜화동 서울대병원 본관 2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에 대한 해고 철회”와 “의무기록실 외주화 중단”을 촉구했다.

   
  ▲ 김성미 조합원 (사진=김경민 현장기자)

기자회견에서 지난 15일 계약만료로 해고된 김성미 조합원은 “18일 외주업체가 들어온다는 결정이 내려졌고 비정규직들은 계약만료라는 이유로 퇴사를 강요받았다”며, "공장의 기계들처럼 화장실도 참아가며 일했지만, 지금와서 외주업체가 들어와서 할 일이 없으니 그냥 조용히 나가라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화장실도 참아가며 일했는데..."

서울대병원 노사는 2년 미만인 비정규직은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해고하지 않겠다는 고용보장과 단체협약 적용 및 근무조건 개선 등 차별시정에 합의한 바 있다.

윤태석 서울대병원분회 부분회장은 “서울대병원 비정규직은 2009년 현재 1053명을 넘어가고 있다”면서 “이들은 비정규보호법이 있다 하더라도 상시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분회장은 “실제 이들 비정규직이 담당하는 업무는 정규직과 거의 차이가 없거다 똑같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는 “서울대병원이 해고한 비정규노동자를 복직시키고 환자질병정보 누출 위험이 있는 의무기록 챠트 외주화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2009년 05월 22일 (금) 09:31:07 김경민 현장기자 redian@redian.org
?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49 돈보다생명 정부, 신성장동력으로 의료관광 집중 육성 관리자 2009.05.26 318
2948 돈보다생명 정부, 경제위기 틈타 또 ‘부자감세’ 추진 논란 노안부장 2009.03.02 287
2947 돈보다생명 정부 일자리 창출과 건보수가 10% 인상 노안부장 2009.04.01 384
2946 돈보다생명 정부 영리병원 도입 재추진…제주도 논란 가열 노안부장 2008.12.15 396
2945 돈보다생명 정부 “최저임금 낮지않다”…노동계 “법개정 꼼수” 노안부장 2009.01.06 508
2944 돈보다생명 정부 41개 기관 대상 '공기업 선진화방안' 발표 file 노안부장 2008.08.25 753
2943 돈보다생명 정부 2011년 완공목표 경인운하 밀어붙이기, “경제성 의문·환경파괴” 노안부장 2009.01.06 369
2942 돈보다생명 정부 '의료시장 개방' 고강도 방안 내놓나 관리자 2009.03.03 354
2941 돈보다생명 정당-사회단체 촛불 집회 1만여 운집, "2월 국회 입법 전쟁터…함께 싸우자" 노안부장 2009.02.02 369
2940 돈보다생명 정규직 전환기금 1,185억원 당장 집행해야 관리자 2009.07.14 589
2939 돈보다생명 정규직 자른 자리에 알바생 노안부장 2009.01.13 342
2938 돈보다생명 전주 시민 정권타도 외치며 분신...위독 마징가 2008.05.26 1201
2937 돈보다생명 전재희 장관 “중소병원 채권 발행 지원책 마련” 노안부장 2009.04.28 416
2936 돈보다생명 전의경들의 양심 시민들이 지켜주자 노안부장 2008.07.28 667
2935 돈보다생명 전세계로 전파 타는 '한국 의료관광' 노안부장 2009.03.09 404
2934 돈보다생명 전세계 민중, 그리스와 연대 노안부장 2008.12.19 285
2933 돈보다생명 전면전이냐, 휴전이냐 갈림길...이스라엘은 군사작전 3단계 검토 노안부장 2009.01.08 317
2932 돈보다생명 전력과 가스, 난방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 완전 민영화 관리자 2008.05.14 1763
2931 지부소식 전남대학교병원원내하청지부, 13일 투쟁선포 file 노안부장 2008.10.15 856
2930 돈보다생명 전남대병원지부, 권영길 국회의원과 간담회 진행 관리자 2010.07.27 381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55 Next
/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