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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생명

[2013_44호] “집회, 투쟁… 처음에는 부끄러웠어요.지금은 싸울 줄 아는 우리가 자랑스러워요”

by 관리자 posted Jun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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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투쟁… 처음에는 부끄러웠어요.지금은 싸울 줄 아는 우리가 자랑스러워요”

 

진주의료원 사수 투쟁이 100일을 훌쩍 넘겼습니다. 100일간 최선을 다해 싸워온 진주의료원 조합원들의고민과 내면의 갈등, 의식의 변화와 감동의 순간을 조합원들의 입말을 통해 지면으로 전합니다.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 bogun.nodong.org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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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
- 조미영 조합원


남편과 딸의 응원이 없었으면 제가 여기까지 투쟁할 수 있었을까 싶죠. 그런데 진주라는 동네가 워낙 한 다리만 건너면 다들 아는 사람이다보니 제가 이런 투쟁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조합원들이나 조합원들의 가족들도 많은 압박을 받거든요. 이 투쟁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합원들 중 일부도 그런 압박과 갈등을 견디지 못하고 투쟁을 포기한 사람들도 많았어요. 다행이 우리 남편과 딸은 진주의료원이 제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어요. 제 인생 최초의 직장이자 마지막이고픈 직장, 그리고 간호사로서의 ‘나’가 있어야 지킬 수 있는 환자들이 존재하는 병원이란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이 투쟁에 전폭적 지지를 해 주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진주의료원 투쟁 때문에 못들어간다고 하니 “우리 엄마는 참 멋진사람”이라고… 그 문자 받고 ‘아, 내가 자식들 위해서라도 이 싸움 포기하면 안되겠더라고요
 

 

“부끄러운 사람 안 되려고 싸웁니다”

-곽은자 조합원

 

"동료가 정년퇴임 하면서 저 혼자 일하게 됐어요. 결국 1년 내내 휴가 한 번 못썼죠. 인력충원 이야기 할 때 마다 병원은‘병원 사정 좋아지면 충원한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어요. 내가 희생하면 좋아질거라는 마음으로 견뎠는데 2월에 폐업을 발표 하더라고요. 억장이 무너지죠. 나 하나 희생하면 잘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돼버리니, 납득이 안되더라고요. 귀족노조입네, 체불임금이 저축입네 하는 말이 비수가 돼서 가슴에 꽂혔어요. 가족에게도 이 상황에 가만히 있는것이 더 부끄럽지요. 이대로 나오면 주변 사람들도 ‘왜그냥 나왔느냐’고 물을 것이고요. 그 질문에 제대로 된 대답. 부끄럽지 않은 사람 되려고 싸웁니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가족들이 잘 알기 때문에 투쟁하지 말라고 말리지 않아요. 이것만으로도 끝까지 싸울 이유가 충분한거죠”

 

“노조때문이라는 말 들을까봐 무서웠는데…”

- 최유영 조합원

 

“홍 지사가 폐업 발표하고 저희를 귀족, 강성노조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집단으로 매도할 때 억울했죠. 모든 여론의 질타를 받고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환자실태조사를 나가게 됐어요. 우리 병원 환자들이란 대게 장기입원환자고 가난해서 아프고, 아파서 가난해진 사람들이 많아요. 그 분들 만났을 때 사실 많이 겁났어요. ‘노조 너희들 때문에 이렇게 된거 아니냐’는 질타를 받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어떤 보호자가 제 손 잡으면서 ‘제발 포기하지 말아달라. 의료원이 다시 문을 열면 우리를 꼭 불러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 듣고 마음 잡았어요. 비록 살면서 파업은 고사하고 노조활동 한번 안 해보고 투쟁이란게 어색하고 부끄러웠는데, 진짜 부끄러운건 불의의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이더라고요. 투쟁하는 우리가 부끄러워 해야 할 이유가 없는거죠. 

 

 

“투쟁하며 잃은 것 보다 얻은 것 많아요”

- 문진옥 조합원


“저는 의료원에서 18년동안 일해왔어요. 진주의료원은 저의 과거이자 미래죠. 그런데 폐업 소식도 인터넷으로 알고 해고도 문자로 통보받았어요. 마음이 참, 허무하더라고요. 18년 동안 결근은 고사하고 지각 한 번을 안했는데…밀린 임금이며 해고수당 같은 돈이 통장에 들어오고 인터넷에는 돈 주는 일이 끝났으니 모든 근로관계가 끝났다는 도 관계자의 인터뷰가 보도되더라고요. 절차도 없는 일방적 행정. 이게 뭔가. 나, 지금 민주주의 국가에 사는 것 맞는가 하는 의문, 도무지 이런 땅에서 우리 애들 못키우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회의를 열어서 경상남도를 떠나자고 말했죠. 이런데서 아이가 키우면 욕심먼저 배울거란 의식이 생긴거죠. 이렇듯 저는 이번 투쟁하면서 많은 것을 잃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것들을 얻게 됐어요. 의식을 갖게 됐고 정치에도 관심갖게 되고 권력의 속성이 무엇인지도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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