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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도산, "금년 병원 목표, 건강하게 생존하는거" ??

by 관리자 posted Jun 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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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병원 목표, 건강하게 생존하는거"
구포성심병원 박홍근 원장
 올해로 개원 26주년을 맞는 구포성심병원은 부산광역시 북구에 자리 잡고 있는 257병상 규모의 지방 중소병원이다.

총 9개 진료과 22명의 전문의가 있으며 지난 2007년 2차병원으로는 부산 최초로 심장혈관센터를 개소해 최근 중재시술, 혈관조형술, 스텐트 등 심장혈관관련 시술 2000례를 돌파했다.

오랜 세월 지역 주민의 곁에서 함께 해왔다는 두터운 신뢰가 형성돼 있어 운영이 어렵지 않은 병원이라는 설명이다. 평균 병상가동률은 90~95%에 달한다.

그런 병원에게 작년 4/4분기 경기 악화는 악몽이었다. 박홍근 병원장[사진]은 “20여년간 못 느꼈던 심각한 침체를 느꼈다”고 그 때를 떠올렸다.

“이전에는 1000명 이상 외래환자를 보는 날도 1주일 중 하루 정도는 있었는데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침체가 찾아오면서 많이 힘들어졌죠. 하반기부터 병원 수익률이 계속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서면서부터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박 병원장의 고민은 여느 지방 중소병원장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현 의료시스템 하에서 중소민간병원은 생존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가 염려하는 것은 도미노처럼 위태로운 전국 중소병원의 현주소다.

“몇 년 전 의료계에서 ‘앞으로 살아남는 것은 빅5, 아니 빅4병원이 유일할 것이다’라는 말이 암암리에 떠돌았어요. 지금도 대형병원들은 줄줄이 증축 계획을 추진 또는 실행하면서 초대형병원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극대화된 의료계에서 일반 개원의들이나 저희 같은 중소병원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박홍근 원장은 간호등급제, 의료기관 평가 등의 제도 시행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대한 과제가 양극화 해소라고 말한다.

대형병원이 '죽기 살기로' 치열한 증축 전쟁에 뛰어드는 동안 도미노처럼 우르르 쓰러지는 중소병원의 어려움을 누군가는 살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형병원 증·신축 소식이 들어올 때마다 우리 같은 중소병원은 바짝 긴장합니다. 중소병원에서 몇 개월 경력을 쌓은 후 간호 등급이 높은 대형병원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상당수거든요. 이는 결국 심각한 의료인력 수급문제를 가져올 겁니다.”

구포성심병원은 의료 질 유지를 위한 목적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간호 3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중소병원에서 드문 경우"라고 박 회장은 말했다.

오랜 경영 노하우를 축적했을 법한 그가 말하는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

“올해 우리 병원의 목표가 ‘건강하게 생존하자’는 거예요. 우리가 생존해야 주변 환자들을 계속 돌볼 수 있으니까요. 주민과 더불어 발전하는 게 모토인 만큼 차상위계층 수술비 지원 등의 사업과 의료봉사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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