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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000여명 운집...식을 줄 모르는 추모 열기

by 관리자 posted Jun 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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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000여명 운집...식을 줄 모르는 추모 열기

불교 진혼굿 지켜보며 극락왕생 기원...문화제 '분향소를 지키자'

이재진 기자 besties@vop.co.kr
불교 진혼굿

31일 북소리, 목탁소리와 함께 태고종 법연스님을 비롯한 10명의 스님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불교 진혼굿을 시작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9일 째 계속돼 온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이 잠시 멈춰섰다.

31일 북소리, 목탁소리와 함께 태고종 법연스님을 비롯한 열 명의 스님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불교 진혼굿을 시작하자 시민 1000여 명은 잠시 분향을 멈추고 이들을 지켜봤다.

법연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님이 사대육신에 의지해 한 세상 사셨지만 인연 따라 모인 것은 인연 따라 흩어지는 것이니 그 도리를 다하옵소서”라고 故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열 명의 스님들은 이어 부처님께 공양을 드리고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불교 의식춤 가운데 가장 찬란하고 화려하다는 천수바라춤을 선보였다. 스님들은 떠나는 자의 미련을 표현하듯 쟁 모양의 ‘바라’를 들고 분향소 앞에서 일제히 빙글빙글 도는 몸짓을 펼쳤다.

이어 스님들은 불법을 널리 알린다는 뜻으로 세간의 모든 중생들이 그 소리를 듣고 지혜를 불러일으키고 법열을 느껴 해탈하기를 염원하는 법고무춤을 펼쳤다.

불교 진혼굿

가야금, 해금, 장구 가락에 맞춰 하얀삼베를 휘날리며 살아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나쁜 운을 풀기 위한 몸짓이 이어질 때 대한문 앞에 모인 1000여명은 시민들은 숨죽인 듯 지켜봤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진혼굿은 살풀이춤으로 절정을 이뤘다. 가야금, 해금, 장구 가락에 맞춰 하얀삼베를 휘날리며 살아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나쁜 운을 풀기 위한 춤사위가 이어질 때 대한문 앞에 모인 1000여명은 시민들은 숨죽이며 스님의 몸짓 하나하나를 지켜봤다.

시민들은 장장 1시간이 되는 불교 진혼굿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지켜보고 진혼굿의 마지막 순서인 '회향'을 끝마치자 다시 분향소로 발걸음을 옮겨 분향을 계속했다.

불교진혼굿에 이어 열린 촛불 문화제에서는 대한문 분향소를 지키자는 호소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정부 공식 행사가 끝나고 대한문 분향소가 경찰에 의해 철거된 뒤 처음으로 열린 문화제라는 점을 되새겼다.

예수살기 최헌국 목사는 "이명박 대통령과 조선, 중앙, 동아일보, 뉴라이트 등 보수 우익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가는 길을 지키는 길은 시민 분향소를 지키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상황실은 49재가 되는 7월 10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하며 매일 저녁 7시 촛불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한편, 9일 째 이어온 대한문 앞 분향은 이날 오후 6시 진혼굿 의식을 전후로 1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운집하면서 여전히 뜨거운 추모 열기를 보였다.

반면 경찰과의 신경전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시청역 2번 출구 앞에 진압복을 입은 200여명의 병력을 배치시키면서 한때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경찰은 또한 덕수궁 돌담길로 들어가는 차량을 검문검색해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불교 진혼굿

9일째 이어온 대한문 앞 분향은 이날 오후 5시 진혼굿 의식을 전후로 1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운집하면서 여전히 뜨거운 추모 열기를 보였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불교 진혼굿

불교 진혼굿ⓒ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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