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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추모민심 폭발, MB 국정운영 반감 탓

by 관리자 posted Jun 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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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추모민심 폭발, MB 국정운영 반감 탓
 최우규·송윤경기자 banco@kyunghyang.com
전문가 “계속 갈 것” “일시적 흐름” 전망 갈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정국’에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역전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2005년 이후 상당한 격차로 고착되어온 ‘한나라당 1위-민주당 계열 정당 2위’ 구도가 격동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촛불정국에서도 흔들리지 않던 한나라당 1위 구도가 ‘추모 정국’에서 허물어지고 있는 흐름이다.

관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정당 지지율 격동과 ‘추모 민심’의 연관성이고, 또 하나는 이 같은 지지율의 지속성 여부다.

먼저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안함과 그리움 등의 정서적 폭발에,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반감이 혼재돼 있다”고 진단했다. ‘추모 민심’에 담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정서적 ‘호응’과 이 대통령에 대한 ‘반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 이명박 정부 1년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는 줄곧 2배 가까이에 이르렀다. 지난 4월에도 한나라당은 30%대, 민주당은 10% 중후반대에 고착되는 양상이 이어졌다.

이런 고착성이 노 전 대통령 투신·서거 이후 국민적 추모 열기가 이어지면서 깨졌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표 참조)에서 공히 한나라당은 10%포인트 이상 빠졌고, 민주당은 “연말 목표”(이강래 원내대표)로 내세웠던 25%대에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변수로 “노 전 대통령 서거”를 꼽는 데 이의가 없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해 국민들의 마음속에 있던 막연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갈등을 일으키면서도 지속했던 소통과, 이명박 대통령이 보였던 불통의 자세가 대비된 게 크다”고 말했다.

격차 축소 또는 반전의 조건이 성숙돼온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가 ‘촉발’의 역할을 했다는 진단도 나왔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이명박 정부 실정에 대한 쌓이던 반감이 노 전 대통령 서거로 터져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세대별로는 20~40대가 대선·총선 때와 달리 전통적 지지 정당인 민주당으로 회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정치사회조사팀장은 “20·30대는 정서적 측면에서, 민심 흐름의 중심추 역할을 해온 40대도 노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민주당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화 투쟁의 경험을 갖고 있는 386세대가 가장이 되면서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는 경제와 가계에 중점을 둔 보수 성향을 띠었으나, 이후 민주주의 후퇴 양상을 보면서 ‘민주’라는 가치를 주요한 사안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통적 지지층의 민주당 결집과 한나라당 유보 양상이 대조되면서, 두 정당 간 지지율 역전을 추동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부사장은 “민주당에서는 ‘호남 배제론’ 등으로 지지율이 30, 40%대였으나 최근 60%대로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쳐 민주당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영남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지지를 유보 또는 응답을 거부하는 흐름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경남에서 한나라당 지지세의 약화가 감지되고 있다. 영남일보는 1일 여론조사기관 ‘폴 스미스’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인식(44.9%)이 부정적 인식(19.8%)보다 높았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심인 이 같은 지지율이 일시적이냐, 견고성을 갖느냐를 두고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국정운영 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는 한, 그대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2005년 5월 박근혜 전 대표의 피습사건 이후 지방선거와 7월 강재섭 대표 선출 때까지 민심이 흘러갔다”며 “노 전 대통령 49재가 7월10일인 점 등을 고려하면 현 추세는 2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추론했다.

반면 윤희웅 KSOI팀장은 “현 지지율은 민주당 내부 변수에 따른 것이 아니어서, 친이·친박 간 갈등이 재연되지 않는 한 한나라당이 30%대를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우규·송윤경기자 banc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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