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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으로 영안실 옮기겠다” ......용산 유족들 마지막 투쟁

by 관리자 posted Jul 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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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으로 영안실 옮기겠다”
용산 유족들 마지막 투쟁…"사과 등 최소한 의지 보여주면 장례"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와 유족들이 오는 16일 오후 1시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9일까지 정부가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20일 병원 영안실을 서울광장 '임시영안실'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고 윤용헌 한대성 이성수 이상림 양회성 씨 등 용산참사 희생자 5명의 시신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 태도변화 있으면, 장례 검토"

이들은 용산참사 반년을 앞둔 12일 오후 1시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밝히는 한편, 장례문제와 관련해서도 “만약 정부가 진정성 있는 사과나 보상을 위해 최소한의 사태해결 의지를 표명한다면, 장례를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용산참사 반년을 앞둔 12일 유족들과 범대위 관계자들은 기자간담회을 열고, 향후 투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손기영 기자) 

박래군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19일까지 정부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더 이상 순천향대병원에 마련된 장례식장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시신을 인도받아 거리로 나설 것이다. 다시 말해 영안실을 서울광장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뜨거운 날 시신이 부패할 수 있기 때문에, 냉동차를 구입해서라도 나갈 생각”이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6개월이 넘도록 장례를 미루는 것은 괴로운 일”이라며 “책임자 처벌이나 진상 규명 등의 요구사항은 지금 당장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나 보상을 위해 정부가 협상에 나서는 등 태도 변화가 있으면 장례를 준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례식장비 부담할 생각 없어"

그는 또 “그동안 용산구청 측으로부터 비공식적인 협상을 제의받은 적은 있지만,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협상 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며 “현재 장례식장 사용비용 5억원 중 1억원은 지불했지만, 나머지 금액은 부담할 생각이 없으며, 이미 지불한 1억원을 포함해 나중에 정부로부터 이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회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유족들과 저희들이 보기에도 가슴이 아프지만, 눈물을 머금고 16일 시신 사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만약 정부가 협상에 나설 준비만 되어 있으면, 범대위는 바로 협상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19일까지 태도 변화가 없으면, 장례식장에서 철수하고 20일 서울광장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이성수 씨의 부인 권명숙 씨는 “더 이상 반년을 넘길 수 없었기 때문에, 며칠 전 유족들이 모여서 의논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시신 사진을 공개하고, 순천향대병원에 안치된 관을 빼내 서울광장으로 나가는 등 '마지막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용산참사 반년, 범국민 추모주간(☞자세한 일정보기)’으로 선포한 범대위는 오는 13일에는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방청 및 규탄회견을, 18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청와대까지 대통령 사과 촉구 3보 1배를, 20일에는 용산참사 반년 위령제 및 범국민추모대회를 열기로 했다.

2009년 07월 12일 (일) 15: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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