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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1 14:36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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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 구 냐


     / 김치문


 

누구냐,

허리끊겨 아픈신음

삼천리 조국산천 피울음으로 몸서리 치던 나날

벌써 반백년 훌쩍 넘어 환갑나이 지나가는데,

초롱한 아이들 눈망울 통일꽃으로 피어날

꿈에도 목메일 그날을 열어갈 자 누구라더냐



누구냐,

한민족 한핏줄 원수로 갈려 싸워

8천만 겨레 5천만 민중의 아우성 구천을 메아리치는데,

저 홀로 빙그레 웃음짓는 자 그 누구라더냐



누구냐,

4.3항쟁 넘어 4.19혁명 넘어

저 몸서리치는 5.18광주학살 넘어

아, 마침내 우렁한 쇠망치소리 천지를 뒤집었던 87년 대투쟁 넘어



누구냐

효순이미선이 눈물 넘어 광우병 미국소 넘어

기어이 가 닿고야 말 통일의 영마루

 

통일의 꽃촛불 삼천리 뒤덮을 날

정말이지 환장하게 좋아 꿈에서도 흐느낄,

그날, 그날, 그날

아,그런 날 환히 맞이할 자



누구냐,

누구냐,

아아, 정말이지 누구라더냐

 

 

 

* 08년 8월 10일.

'광복 63주년, 8.15민족통일대회'를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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