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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노동자의 10명 중 6명이 일을 하며 폭언이나 폭행, 성희롱 등 불쾌한 언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2010년 임단협 교섭을 앞두고 요구안 및 실태조사를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16일까지 실시했다. 조합원 3만9,058명 중 2만156명이 불쾌한 언행 경험은 물론 감정노동에 대한 의식 조사에 답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병원 노동자들이 일을 하면서 폭언이나 폭행 및 성희롱 등 불쾌한 언행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62.9%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는 환자 및 보호자(43.1%), 의사(20.9%), 상급관리자(15.3%), 동료(7.9%) 순으로, 주된 가해자는 환자·보호자와 의사였다.

불쾌한 언행의 종류는 폭언이 55.8%로 가장 많았고, 성희롱은 2.6%, 신체적 폭력은 2.5% 순이었다. 또한 환자·보호자에게 불쾌한 언행을 당했다고 응답한 병원 노동자 중, 폭언을 당한 사람의 비율은 97.1%에 달했다. 이는 다른 서비스산업 종사자들보다 10%p~20%p 정도 높은 수치다.

   
  ▲ 자료=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노동자 중 교환(100%), 간호사(97.7%) 경비안내(96.15%) 등 대면서비스 직종을 포함한 대부분 병원 노동자들이 ‘고객(환자·보호자)으로부터의 일상적인 폭언’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불쾌한 언행 경험을 성별로 분석해본 결과, '불쾌한 언행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성노동자들이 45%인데 반해 여성노동자들은 67%로 훨씬 높았다. 이는 병원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이 폭언, 폭행, 성희롱 등에 많이 노출돼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병원노동자들의 감정노동에 대한 의식 조사도 실시했다. 감정노동이란 개념은 ‘배우가 연기를 하듯 타인의 감정을 맞추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통제하는 일을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 

조사에 따르면, ‘내가 하는 업무는 감정적으로 노력을 많이 해야 하는 업무’라고 답한 비율은 83.9%를 차지했으며, ‘나는 일을 하면서 내 감정(기분)과 관계없이 항상 웃거나, 즐거운 표정을 지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84.0%를 보였다.

"나는 감정노동자" 80% 이상

또한 ‘나는 일하면서 솔직한 내 감정(기분)을 숨기고 일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85.7%였으며, ‘나는 일을 하거나 환자(혹은 보호자)를 대할 때 요구되는 감정을 지니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고 답한 비율은 91.1%로 조사됐다.

보건의료노조는 “감정노동을 많이 수행할 경우 정신적 소진, 우울증 등 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심할 경우 자살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감정노동의 문제는 노동자의 안전보건 문제로 주요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병원노동자들이 우울하지 않고 즐겁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고 만족스럽게 일할 수 있을 때 환자들을 위한 의료서비스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5~6월 진행하는 지부교섭에서 직무스트레스 예방조치와 폭언폭행 근절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직무스트레스 평가를 실시 △직무스트레스 평가결과에 따른 사후 관리·조치를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논의 △폭언·폭행·성희롱 발생시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 등을 2010년 교섭요구안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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