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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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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전태일 열사가 되자"

전태일 열사 40주기를 맞아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이명박 정권의 노동탄압 정책에 맞서 반MB연대 전선에 나서자는 각계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전국노동자대회

전태일 열사 40주기를 맞아 7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5만여 명의 민주노총 산하 조합원들은 이명박 정권의 노동탄압 정책에 맞서 반MB연대 전선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김철수



비정규직 고리로 반MB전선 나서자

민주노총 산하 조합원 5만여명은 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해 "87년 체제를 뛰어넘어 노동이 존중받는 진정한 민주국가 평등세상을 위한 운동조직으로 범국민항쟁을 만들어내자"고 호소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제정당 및 시민사회진영에게 가칭 '비정규직 세상 만들기 노동관련법 전면 재개정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를 건설한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범국민운동본부에 대해 "87년 민주헌법쟁취범국본이 우리사회의 형식적 민주주의를 가져왔다면 비정규직 범국민운동본부는 우리사회의 내용적 민주주의와 경제적 평등을 쟁취하는 역사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설명했다.

이명박 정권의 최대 희생자 중 하나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고리로 해서 반MB전선을 만들어가자는 호소다.

김 위원장은 오늘날 전태일 정신 계승의 의미에 대해서도 "제시민민중진영과의 연대를 통해 반노동 반민주 반통일 세력인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투쟁에 전면에 나설 것을 결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것이 계급적 단결에 기초한 사회적 연대전략이며 2012년까지 일관되게 밀고 나갈 민주노총의 총노선"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사하는 김영훈 위원장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시청에서 열린 노동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전국노동자대회

민주노총 산하 조합원 5만여명은 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해 "87년 체제를 뛰어넘어 노동이 존중받는 진정한 민주국가 평등세상을 위한 운동조직으로 범국민항쟁을 만들어내자"고 호소했다.ⓒ 김철수



국제시민단체를 포함한 각계 연대의 발언도 쏟아졌다.

이광석 전국농민총연맹 회장은 "이명박 정권에게 국민은 없다. 전국토를 4대강 삽질로 파헤치고, 국민의 삶은 피폐해지고 있다"며 "국민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위협하는 정권에 맞서 민중을 위해 우리가 하나가 되자"고 말했다.

브라질 노총 딴띠누세배로 사무총장은 "브라질 정부는 경제 위기에 직면해 모든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소득을 유지하는데 내수 시장을 강화하는 정책을 썼다"며 "우리 민중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이 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 정부도 이런 정책을 중요시하는 정책을 펼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2010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반격

전국노동자대회에서는 전태일 열사 40주기임에도 여전히 탄압받고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넘쳐났다.

일명 특수고용노동자로 노동자로서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퀵서비스 노동자이자 민주노총 퀵서비스 노동조합 위원장인 양용민(42)씨는 "아직까지 퀵서비스 노동자들에게 산재 적용이 안된다. 도로에서 경제활동을 하면서 보호조차 받지 못하고 사고가 나서 죽으면 끝"이라고 전했다.

비정규직 투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대표적인 비정규직 노동자인 학습지 교사 박경선(46)씨는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 일방적으로 단체 협약을 해지하고, 사측은 노조 간부들을 타깃으로 지금까지 6명이나 해고해버렸다"며 "사측은 돈이 없다고 하는데 매년 주주들은 수십에서 수백억원을 배당받으면서 교사들의 임금만 삭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국노동자대회

7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국제단체에서 참가한 노동자들이 G20정상회의를 규탄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김철수


전국노동자대회

7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이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 손피켓을 힘차게 들어보이고 있다.ⓒ 김철수



2010년 비정규직 투쟁의 일대 전환을 예고하고 있는 노동자들도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산 시곡 중학교에서 행정실 비정규직 직원으로 8년째 근무를 하고 경기도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영선씨는 "계약서상에 학급수나 학생수가 변화되거나 근무평가가 좋지 않으면 해고가 가능하다. 무기계약이 큰 의미가 없다"면서 "전남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약속했는데, 경기도 역시 협상을 통해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2일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는 파견노동자이며, 파견법 6조 3항을 적용하여 2년이 초과한 날로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현대 사측과의 직접 교섭과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는 현대 자동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참가해 자신의 권리를 외쳤다.

현대차 울산 비정규직 조합원 장병윤(39)씨는 "회사가 근속 2년 이상과 이하, 1차 하청과 2~3차 하청, 소송참여자와 비참여자, 직접 조립라인과 간접 부서 라인으로 나눠 정규직 전환 규모를 최소화하려고 한다"면서 "하지만 정규직화는 판례나 소송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조직력으로 쟁취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해고자 복직과 민주노조 인정을 위해 현대 기아그룹 본부 정몽구 회장이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해 11월 3일 복직 합의를 이끌어낸 동희오토 노동자들도 비정규직 철폐 구호에 힘을 보탰다.

최진일 동희오토 사무장은 "노조를 만들고 단 하루만에 사내하청업체가 폐업을 당했다. 폐업을 앞두고 나의 동료들은 살생부를 지켜보면서 또 한번 갈등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의리를 지키고, 그들과 함께 싸우다가 해고될 것이냐, 아니면 입 닫고 살아남아서 비참한 삶을 계속할 것이냐, 이것이 바로 비정규직의 진실"이라고 말했다.

전국노동자대회

7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한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 여사는 "우리는 항상 밀리고 있고, 뒷발질만 맞고 있는데 전체 노동자가 합치면 못할 것이 없다"며 "여러분이 하나가 되지 못해서 노동자들이 분신을 한다. 하나가 돼서 싸워야지 그렇지 안되면 밀려나고, 인권이 언제 짓밟히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철수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 여사는 "우리는 항상 밀리고 있고, 뒷발질만 맞고 있는데 전체 노동자가 합치면 못할 것이 없다"며 "여러분이 하나가 되지 못해서 노동자들이 분신을 한다. 하나가 돼서 싸워야지 그렇지 안되면 밀려나고, 인권이 언제 짓밟히지 모른다"고 말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서도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길에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 청년, 학생을 포함한 양심적이며 진보적인 모든 세력의 조직적 단결과 투쟁을 위해 앞장설 것으로 힘차게 결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노동자대회 주최 측은 집회를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누군가 스피커와 영상을 연결하는 전선을 의도적으로 끊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이날 전국노동자대회에 대비해 113개 중대, 약 8천여명을 대회 장소인 서울광장 주변을 배치시켰다.

전국노동자대회

7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이 G20정상회의를 규탄하는 구호를 힘차게 외치고 있다.ⓒ 김철수


전국노동자대회

7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이 G20정상회의를 규탄하는 함성을 외치고 있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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