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52.151.7) 조회 수 40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해고자 전원복직·단체협약 원상복귀 노사합의
오수영·여민희씨 오늘 오후 종탑서 내려오기로

국내 최장기 비정규직 농성 사업장인 재능교육이 25일 노사 협상에 합의했다. 해고자 전원 복직과 과거 단체협약의 원상복귀에 합의해, 2007년 12월 시작된 노조의 투쟁이 2075일 만에 결실을 맺은 셈이다.

전국학습지산업노조 재능교육지부는 이날 조합원 총회를 열어 지난 23일 회사 쪽과 함께 마련한 잠정 합의안을 찬반 투표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201일째 재능교육 본사가 보이는 27m 높이의 서울 혜화동성당 종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온 오수영(39) 재능교육 노조지부장 직무대행과 여민희(40) 조합원은 26일 오후 3시에 내려오기로 했다. 이 사업장의 분쟁은 기륭전자 분회가 갖고 있던 최장기 투쟁 기록(1895일)을 지난 2월 넘겼으며, 그동안 특수고용직 노동자 투쟁의 상징이 돼왔다. 학습지 교사들은 현재 특수고용직이라 법적으론 개인사업자나 위탁계약자로 분류돼 근로기준법 등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노사 합의안을 보면, 회사 쪽은 복직 투쟁 중 사망한 이지현 조합원을 포함해 해고자 12명을 모두 복직시키기로 했다. 사쪽은 애초 ‘사망한 조합원은 복직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해오다 노조의 요구를 수용했다. 노사는 또 2008년 파기된 단체협약을 원상회복하기로 합의했다. 해고자들의 복직 뒤 기존 단체협약 원칙 위에서 그동안 바뀐 회사 상황에 맞게 올해 안에 단체협약을 다시 체결하기로 했다.

이밖에 노사는 그동안 6년간의 긴 대치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고소·고발에 대해 서로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 처벌불원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사쪽은 이와 별도로 노조에 생활안정지원금과 노사협력기금 명목으로 2억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재능교육 노사는 26일 오후 4시에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철호 재능교육 조직인화팀장은 “특수고용직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가 하루빨리 마련돼 이런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득규 재능교육지부 집행위원장은 “특수고용직 노동자로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만든 단체협약을 회사가 일방적으로 파기했었는데 그걸 회복해 노조로 인정받게 됐다.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노동자로 인정받는 데 2000일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8 [새책] 『잉여로서의 생명 ― 신자유주의 시대의 생명기술과 자본주의』(멜린다 쿠퍼 지음, 안성우 옮김) 출간되었습니다! 갈무리 2016.12.10 228
707 [기호2번 한상균 후보조] 기호2번에 투표를! 박근혜 3년, 투쟁 사령부가 되겠습니다 기호2번 박근혜와 맞짱 2014.12.02 234
706 맑시즘의 가난 1 그린티네 2017.08.20 245
705 맑시즘의 가난 1 그린티네 2017.08.20 249
704 [젠더와계급연구회- 공개세미나] 성별임금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1 젠더와계급연구회 2018.03.01 251
703 ♥ 10/7 화 개강! 이인 선생님의 "현대를 횡단하는 생각 여행" 다중지성의 정원 2014.10.05 262
702 [기호2번 한상균 후보조] 임금체계 개악 저지,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기호2번 박근혜와 맞짱 2014.12.02 276
701 맑시즘의 가난 1 그린티네 2017.08.20 279
700 구로병원 목요일 8월6일 징계를 지켜볼것이다 구로조합원 2015.08.05 297
699 [1/18 목] 안산시립국악단 기획연주회 <2018 신년음악회> 1 file 안산시립국악단 2018.01.18 306
698 노동조합에 바란다. 조합원 2016.11.21 316
697 노조를 믿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1 조합원 2014.11.08 326
696 ♥ 다중지성의 정원 10/6 개강! 베르그손, 푸코, 하이데거, 소설창작, 영화, 시쓰기 등 4분학기 강좌가 곧 시작됩니다^^ 다중지성의 정원 2014.10.02 330
695 [기호2번 한상균 후보조] 2015년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 미리보기 기호2번 박근혜와 맞짱 2014.12.16 333
694 [기호2번 한상균 후보조] 싸울 줄 아는 ‘노동자 집행부’가 필요하다. 기호2번 박근혜와 맞짱 2014.12.13 335
693 [기호2번 한상균 후보조] "통합 후보"라면서 조직을 두 동강 내겠다고? 기호2번 박근혜와 맞짱 2014.12.02 337
692 [토론회] 공무원연금, 왜 지켜야 하는가? 노동자연대 2014.09.30 345
691 권역이 되면 노조 2022.10.19 347
690 안산 노동인권 영화제에 초대합니다! file 우야 2014.12.11 350
689 [기호2번 한상균 후보조] 비전은 간데없고 네거티브만 남은 기호4번 비판 기호2번 박근혜와 맞짱 2014.12.15 35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8 Next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