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08.07.16 23:59

드디어 이탈자 발생

(*.32.108.117) 조회 수 17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중앙일보>가 16일 사실상의 'MB정권에 대한 지지철회'를 선언했다.

<중앙일보>는 이날자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안팎의 지지를 모두 잃은 채 고립무원의 길을 걷고 있다", "무능한 정부는 이제 무력감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며 거침없는 융단폭격을 가한 뒤 "미련 두지 말고 기대를 싹 거두고 각자 살길을 찾자"고 주장했다. 마지막 남은 원군이었던 보수언론조차 MB정권과 결별하는 심각한 양상이다.

김종수 위원 "무능한 MB에 대한 기대 싹 거두고 각자 살길 찾자"

김종수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이날자 칼럼 <기대 상실의 시대>를 통해 "국민적 기대를 한몸에 받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불과 4개월 만에 그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비아냥댄 뒤, "쇠고기 파동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렸고, 엇박자 경제정책으로 스스로 무능을 입증했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은 이어 "안에서 깨진 쪽박은 밖에서도 줄줄 샜다. 이명박 정부가 표방한 실용외교는 북한은 물론 한반도 주변 4강으로부터도 철저히 외면당했다.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에 한·미동맹의 재건은 희미해졌고, 중국·일본과의 정상외교로 얻은 것이라곤 중국의 냉대와 일본의 억지뿐"이라며 이명박 외교의 총체적 파국을 질타한 뒤, "이제 이명박 정부는 안팎의 지지를 모두 잃은 채 고립무원의 길을 걷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돌이켜 보면 이명박 정부가 대선 승리 후에 한 것이라고는 전봇대 두 개 뽑은 것과 내부의 권력 다툼밖에 없다는 시중의 우스갯소리가 빈말이 아니다"라며 "인수위 시절부터 시작된 권력 내부의 자리 다툼은 부실 인사로 이어졌고 허술한 인사는 무능한 정부를 낳았다. 무능한 정부는 이제 무력감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거듭 이명박 정권의 무능을 융단폭격했다.

그는 "이제 기대를 접자. 정부가 무엇을 해줄 것이란, 뭔가를 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버리자"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고, 기대하지 않으면 절망할 일도 없는 법이다. 그러니 미련 두지 말고 기대를 싹 거두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각자가 스스로 살 길을 찾자"며 "앞으로 물가가 다락같이 올라도 정부를 탓할 게 없다. 각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견디는 수밖에 없다. 임금을 올려달라고, 기름값을 깎아달라고, 장사가 안 된다고, 입시 공부가 싫다고 열받아서 머리띠 두르고 거리로 나설 것도 없다. 그래 봐야 어차피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을 것이니 말이다. 방법은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극한적 절망감을 토로했다.

그는 "이 정부가 언제 뗏목으로는 산길을 오를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마차로 갈아탈 결심을 할지는 모를 일이다. 아직까지는 굳세게 뗏목을 끌고 있으니 더 지켜보는 수밖에. 그러나 언제까지나 뗏목을 고집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언젠가 뗏목이 산산이 부서지고 나면 끌고 가려야 끌고 갈 뗏목이 없어질 터이니 말이다. 그건 의지나 고집으로 될 일이 아니다. 그때 가면 원치 않아도 할 수 없이 뗏목을 버리고 누군가 마차 탄 이를 부르게 될 것"이라며 "그런데 문득 이명박 대통령이 가는 길은 알고 있는지가 궁금해진다"는 냉소로 글을 끝맺었다.

사설 "이명박 외교, 백전백패"

<중앙일보>는 이날자 사설 <임기응변·무원칙이 ‘실용외교’인가>을 통해서도 이명박 외교의 총체적 실패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사설은 "이명박 정부가 띄웠던 실용외교가 추락 위기에 처했다"며 "‘미래의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맺겠다’는 대일 외교 노선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도발로 풍비박산났다. 미국과도 ‘21세기 전략적 동맹’을 맺었다고 자찬했지만, 쇠고기 파동으로 그 의미가 퇴색됐다. 중국과는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 중 한·미동맹을 폄훼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냉랭해졌다. 북한과의 관계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내치(內治)에 이어 외치(外治)에서도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사설은 우선 대북정책과 관련, "이 정부는 대북 구상으로 ‘선(先) 북핵 폐기, 후(後) 협력’을 제시했다. 대외관계에선 ‘국익 우선의 실용주의 외교’를 강조했다. 이런 입장 자체를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며 "문제는 상대 국가의 본질이나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는 국제정치의 원칙’을 소홀히 했다는 점이다. 북한은 수많은 주민이 아사해도 거뜬하게 생존하고, 자존심도 강한 체제다. 그러나 이 정부는 ‘북측의 요청’이 있을 때 식량을 지원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결국은 이를 수정하는 무원칙한 태도를 보였다. 더구나 전면 대화를 제의하던 날 북한 총격사건이 일어났다"고 대북외교 실패를 꼬집었다.

사설은 이명박 정권의 '신 한미일 3각동맹' 외교에 대해서도 "한·미동맹이 우리 안보에 기축인 것만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중국을 ‘가상 적’으로 간주하는 미국으로선 대북관계 개선이 국익이 될 수 있다. 쇠고기처럼 통상에서도 미국 고유의 국익이 있다. 이것이 충돌할 경우 한국을 우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정부는 ‘미국에 양보하면 미국이 알아서 보답해 주겠지’라고 순진하게 대응했다가 미국에 코를 꿰이게 된 것이다. 독도 문제도 일본으로부터 뒤통수를 맞기는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사설은 "외교란 피를 말리게 하는 교섭을 수반한다. 상대방을 모르면서 무시하거나, 선의에만 의존한다면 백전백패"라며 " ‘임기응변에 기회주의’라는 의미로 전락한 ‘실용’이라는 말은 그만 하고, 구체적 외교 목표와 이행 방안을 제시하라"는 질타로 글을 끝맺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8 [1/2 개강] 라이프니츠와 형이상학 : 왜 무엇이 없지 않고 있는가 다중지성의 정원 2016.12.26 365
687 다중지성의 정원 2017년 1분학기가 1월 2일(월) 개강합니다~! 다중지성의 정원 2016.12.10 472
686 [새책] 『잉여로서의 생명 ― 신자유주의 시대의 생명기술과 자본주의』(멜린다 쿠퍼 지음, 안성우 옮김) 출간되었습니다! 갈무리 2016.12.10 228
685 노동조합에 바란다. 조합원 2016.11.21 316
684 [펌] 민주노총 총파업 성사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노동자 서명(2차 서명) 노동자연대 2016.11.08 143
683 드디어 D DAY가 다가옵니다. 2016.10.26 165
682 집회날의 단상 2016.10.21 207
681 “세상에서 가장 눈물 많은 진짜 ‘울보市長’ 맞나요?” 암환자 2016.09.18 173
680 <전액지원> 고대의료원지부 회원분들께 심리상담사, 미술심리상담사, 아동심리상담사 등 취업자격과정을 100% 무료지원해드립니다!! 사회교육중앙회 2016.08.31 168
679 2016 민주노총 정책대의원대회 쟁점 & 노동운동의 주요 쟁점들을 다룬 노동자연대의 소책자를 추천합니다 노동자연대 2016.08.19 155
678 [8월 5일 갑을오토텍 연대 민주노총 결의대회] 연대 확산의 가능성을 보여 주다 노동자연대 2016.08.06 137
677 [8월 3일 갑을오토텍 현장 투쟁 소식] “우리는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끝까지 단결해 승리할 것입니다” 노동자연대 2016.08.04 170
676 [맑시즘2016] 이제 곧 개막! 지금 참가신청하세요! 노동자연대 2016.07.14 155
675 맑시즘 2016에 초대합니다. - 16년째 열리는 국내 최대의 마르크스주의 포럼입니다. 노동자연대 2016.06.29 133
674 새로 나온 소책자 - 임금, 임금 격차, 연대 노동자연대 2016.06.22 166
673 동구학원/동구마케팅고(성북동) 임시이사 파견 요구 교육청 앞 1인시위 돌입 file 노동당성북 2016.05.10 175
672 규정과 공조직 결정을 무시한 반조직행위자들이 벌이는 폭력만행을 강력 규탄한다 폭력만행 규탄 2016.04.24 155
671 대학병원채용 우리도 조심! 1 조합원 2016.03.25 227
670 성명서]의료원의 신인사제도 시행지침 중단! 노사간 성실협의 이행 촉구! 관리자 2016.02.01 429
669 우리나라 최초로 교대근무분야의 이론서인 '교대근무' 출간 김진해 2016.01.17 20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8 Next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