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52.151.7) 조회 수 34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원들이 25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 부회장 집으로 향하자 경찰이 길을 막고 제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달 17일 염호석 양산분회장이 주검으로 발견된 뒤 38일째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앞에서 노숙농성 등 파업을 하고 있다.

조합원 자살뒤 노숙농성 39일만에
120만원 기본급·노조활동 보장키로
해운대·이천지역 센터 폐업 철회도
오늘 조합원 총회 열어 최종 추인

기본급 도입과 염호석 조합원 자살 사건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하며 39일째 서울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여온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협력사 사이에 협상이 타결됐다. 노조 쪽의 요구안이 상당 부분 받아들여진 모양새다.

 

금속노조는 26일 늦은 밤 보도자료를 내어 “삼성전자서비스 노사 실무교섭단은 노사 주요 쟁점들에 대한 의견일치안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이날 자정 넘겨 대의원대회를 열어 협력사와 맺은 협약안을 논의한 데 이어 27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협상 타결 여부를 최종 추인한다.

 

노조 쪽이 그동안 주요하게 요구한 내용들이 상당 부분 받아들여졌다. 협력사 쪽은 지난달 강원도 강릉 정동진에서 자살한 염호석 조합원의 죽음과 관련해 원청사인 삼성전자서비스의 고인에 대한 애도와 유감 표명, 교섭 타결을 환영하는 보도자료를 내기로 했다. 핵심 쟁점인 임금체계와 관련해서도 협력사 직원들에게 한달에 120만원 기본급을 보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달 설치·수리 건수가 60건(기본급 120만원 보장 요건)을 넘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성과급 형태의 추가 수당을 주기로 했다.

 

또다른 노조와 갈등의 축이던 부산 해운대와 경기 이천 지역 서비스센터는 두달 안에 폐업을 철회하고 조합원을 우선 고용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조 활동 보장과 관련한 내용도 눈에 띈다. 노조는 전임자가 유급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연간 9000시간 확보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전임자 1명의 1년 동안 활동시간을 2000시간으로 본다는 점에서, 전일제 전임자 4명과 반일제 1명분에 해당한다. 양쪽은 또 노조 임원 3명까지 무급휴직을 보장하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노조 사무실과 근무시간 중 노조 활동 시간을 따낸 것도 성과다.

 

이런 내용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이 추인을 하게 되면, 염호석 조합원에 대한 노조 차원의 장례식을 치른 뒤 파업 조합원들의 현장 복귀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미 금속노조 염호석열사투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합의안을 바탕으로 향후 협력사 쪽과 단체협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속 상태인 위영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협력사 사장들이 법원에 석방탄원서를 내는 방식으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종휘 기자symbio@hani.co.kr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8 [긴급 토론회] 국민투표 구제금융안 부결 이후 그리스 상황 노동자연대 2015.07.07 156
627 [긴급집회]1월 10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학살을 중단하라! 학살중단 2009.01.08 1824
626 [긴급토론회]이스라엘은 왜 가자지구에서 학살을 자행하는가? 학살중단 2009.01.14 1827
625 [노동운동 이틀 학교] 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노동자연대 2015.07.23 143
624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 노회찬 2009.08.06 1518
623 [맑시즘2016] 이제 곧 개막! 지금 참가신청하세요! 노동자연대 2016.07.14 155
622 [민주노총7기임원선거 기호1번 이갑용, 강진수의 전략5] file 이갑용강진수 2013.03.14 1978
621 [봉사활동] 2011 사랑의 몰래산타 가 되어주세요^^ file 구로사랑 2011.12.08 2755
620 [사설] 개인정보 팔아먹고 개인정보 보호한다니 팔렸쓰 2011.09.21 1740
619 [사설] 금융시장 불안, 최악의 상황 가정해 대비해야 쩝,,, 2011.09.23 1705
618 [사설] 언론이기를 포기한 문화방송의 피디수첩 중징계 시청자 2011.09.21 1708
617 [새책] 21세기 마을국가를 위한 IT정책 제안! 『국가에서 마을로』(전명산 지음)가 출간되었습니다! 도서출판 갈무리 2012.10.24 2007
616 [새책] 『매혹의 음색 : 소음과 음색의 측면에서 본 20세기 서양음악의 역사와 이론에 대한 개론서』(김진호 지음)이 출간되었습니다! 갈무리 2014.08.18 414
615 [새책] 『베르그손, 생성으로 생명을 사유하기』(황수영 지음)가 출간되었습니다! 갈무리 2014.10.28 176
614 [새책] 『잉여로서의 생명 ― 신자유주의 시대의 생명기술과 자본주의』(멜린다 쿠퍼 지음, 안성우 옮김) 출간되었습니다! 갈무리 2016.12.10 228
613 [새책] 금융독재에 대한 대항행동, <봉기>(프랑코 베라르디 지음)가 출간되었습니다! 도서출판 갈무리 2012.12.21 2108
612 [새책] 노동시와 아방가르드 예술운동의 공명을 밝힌다, 『미래의 시를 향하여』(이성혁 지음)가 출간되었습니다! 도서출판 갈무리 2013.02.27 2054
611 [새책] 독일문학상 후보작, 장편 교양소설 『기린은 왜 목이 길까?』(유디트 샬란스키 지음, 권상희 옮김) 출간되었습니다! 갈무리 2017.03.21 175
610 [새책] 민주적 시민참여 과학은 어떻게 가능한가? <과학, 기술, 민주주의>가 출간되었습니다! 도서출판 갈무리 2012.11.28 1931
609 [새책] 자본주의에 균열을 내자 - <크랙 캐피털리즘>(존 홀러웨이 지음, 조정환 옮김)이 출간되었습니다. 도서출판 갈무리 2013.01.29 204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38 Next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