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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는 고대의료원 내일 없다. 새 판 짜야"
1983년 졸업 주축 교수 100여명 개혁포럼 구성, 재단과 관계설정 주목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 선거가 잇달아 파행을 겪으면서 고대의대 교수들이 술렁이고 있다.

오랫동안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던 고대의료원 현실에 대해 교수들의 불만이 일시에 폭발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를 기회로 새로운 판을 짜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이러한 움직임의 선봉장은 고대의료원 리더그룹인 고대의대 83년 졸업생들이 주축이 돼서 만든 ‘개혁포럼’이 맡았다.
일종의 소장파 세력으로 고대의료원의 쇄신을 바라며 거침없는 비판과 대안을 쏟아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부정맥 분야 대가인 순환기내과 스타 김영훈 교수[사진]가 있다.

“고대의료원이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25일 공식 발족을 앞두고 데일리메디와 만난 김 교수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급변하고 있는 의료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주만 해온 탓에 고대의대는 물론 고대의료원까지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다는 인식이다. 더군다나 개혁포럼을 향한 교수들의 지지가 줄을 잇자 더욱 탄력을 받았다.

김 교수에 따르면, 고대의대 교수 가운데 4분의 1인 100여명이 개혁포럼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대의료원에 대한 불만과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에 이러한 교수들의 바람을 담아내지 못한다면 고대의료원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개혁포럼이 바라는 고대의료원의 미래는 무얼까. 의료원의 브랜드 가치를 적어도 현재 고려대가 한국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

김 교수는 “빅5 병원과 굳이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과의 경쟁에서 고대의료원이 한참 뒤처져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규모의 경쟁을 할 수 없다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서라도 고대의료원이 살 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지원책을 내놓기는 커녕 의료원 안팎에서 영향력만 행사하려던 재단으로부터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서성옥 고대의대학장에 이어 김창덕 고대안암병원장까지 의료원장 후보에 대해 반대의사를 나타냈던 것도, 이들이 재단과 대등한 입장에서 고대의료원을 이끌 인물이 아니라는 판단이 컸던 탓이다.

김 교수는 “재단과 싸움을 하자는 게 아니다. 이미 여러 자료에서 의대와 병원이 발전하지 않고서는 대학이 세계 일류로 거듭나기 힘들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 않냐”며 “서로 상생하는 길을 찾겠다는 의미인 만큼 교수들의 생각을 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의료원의 장기 발전을 위해 의료원장이나 대학총장 등이 바뀌더라도 믿고 따라갈 수 있는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교수들에게 이래서 어렵다, 저래서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신뢰를 줘야 힘들어도 참으며 내일을 기약할 것이 아니겠냐”며 “무작정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되는 것은 고대의료원만의 철학이 없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혁포럼이 분기마다 한 번씩 정책토론을 가지기로 하는 한편, 심포지엄을 통해 고대의료원의 앞날을 모색하기로 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십자가를 짊어지겠다는 각오로 개혁포럼을 만들었다”며 “고대의료원의 미래를 위해 담대한 첫 걸음을 내딛는 만큼 변화와 함께 생동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기사등록 : 2011-10-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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