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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소식

비정규직 총력투쟁 3일차

by 관리자 posted Jul 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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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노조

 

비정규직법에 의해 7월 1일 해고된 보훈병원과 한국산재의료원 비정규직노동자들이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3일차 총력투쟁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나순자)이 17일, 오전 10시 30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보훈병원•한국산재의료원 해고자 복직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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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비정규직법 시행 2년을 하루 앞두고 해고된 노동자들이 아직도 복직되지 못한 채 길거리에서 헤매고 있다”며 “정부의 직무유기로 해고된 비정규직노동자들은 하루빨리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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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그 무엇보다 분노스러운 것은 법을 모범적으로 지켜야 할 정부가 비정규직법을 악용해 비정규직노동자들을 해고하는데 앞장 선 것”이라며 “경제위기 시대에 일자리 창출을 부르짖는 정부가 어떻게 비정규직노동자의 목숨줄을 끊어놓는 범법행위를 앞장서서 저지를 수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가 보훈병원과 한국산재의료원의 비정규직노동자들을 기획해고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 규정에 따른 정규직 정원보다 현재 일하고 있는 인력이 훨씬 부족한데도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하지 않고 해고한 것 ▲ 7월 1일자 해고대란을 맞추기 위해 2개월짜리, 1개월짜리 초단기 계약제도를 만들어 6월 30일자에 해고한 것 ▲ 7월 1일자 해고대란을 맞추기 위해 2년이 되려면 몇 개월 남아있는 비정규직노동자조차도 6월 30일자에 맞춰 해고한 것 등을 근거로 들면서, “이는 모두가 명백한 기획해고의 증거들이다. 7월 1일 해고대란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훈병원과 한국산재의료원에서 벌어진 부도덕하고 반인륜적인 행태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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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보훈병원과 한국산재의료원에서 해고된 비정규직노동자들은 간호직, 의무직(진단검사, 영상의학), 기술기능직(기계, 전기), 행정보조(행정지원, 접수, 야간수납, 서무, 차트), 산업위생직(환측기사), 영양실 등 병원에서 꼭 필요한 상시업무에서 일해왔다”며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돌보는 병원업무의 공백과 차질을 없애고,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서 상시업무에 일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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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노조

 

이어 보건의료노조는 대정부 공개질의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가 ▲ 현장방문 할 계획이 있는지 ▲ 비정규직노동자들이 해고된 뒤 병원업무가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는지 ▲ 보훈병원과 한국산재의료원의 인력부족으로 의료서비스 질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파악하고 있는지 ▲ 만성적인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보훈병원과 한국산재의료원에 정원확대와 비정규직 정규직화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있는지 ▲ 비도덕적이고 반사회적인 비정규직 해고를 철회하고 비정규직 고용안정의 모범을 만들어낼 의향은 없는지에 대해 대정부 공개질의했다.

 

또한 ▲ 기획해고 중단 ▲ 공공의료기관 비정규직 해고자 구제 ▲ 정원확대 ▲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촉구하면서 “정규직의 꿈을 박탈당한 채 돌아갈 곳이 없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투쟁에 나섰다. 해고는 살인이다. 더 이상 정부가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지 말고 꿈과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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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 끝난 뒤, 보건의료노조는 노동부 노사갈등대책과•고용차별개선과와 면담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보훈병원과 한국산재의료원의 6월 30일자 비정규직 계약해지가 기획해고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대정부 공개질의서와 해고된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쓴 호소문을 제출했다.

 

해고된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쓴 <호소문> 중에서

 

계약해지 통보를 받는 순간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한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너무나 심적으로 큰 고통을 받은 것도 잠시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해졌습니다.

 

중3과 고2 두 딸을 둔 엄마로서 앞이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가장입니다. 계약해지 통보는 저한테는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박탈하는 행위라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두 자녀가 있습니다. 고2, 고1. 저희 아이들에게 저는 국회에서 통과된 비정규직보호법을 1년 전에 말하면서 “엄마는 정규직으로 될 것”이라고 확신을 주었는데, 이제 길거리로 내몰리면서 자녀들을 교육시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저희 식구들과 우리 동료들 밥 먹고 열심히 살게 해 주세요.

 

저희는 주말부부입니다. 정규직만 되면 집도 합치고 같이 살 수 있다는 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주 자그마한 꿈이 날아갔습니다. 저희 부부는 같은 날 해고됐습니다. 저희는 꿈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냥 단지 같이 한지붕 아래서 평범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다음달 8월 27일이 되면 아들이 첫돌을 맞습니다. 너무나도 소중한 아이인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돌잔치를 하려면 한 달 전에 식장도 예약해야 할 텐데…. 이것저것 준비도 해야 할 텐데…. 걱정부터 앞섭니다.


2009년 07월 17일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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